하루기록/독서기록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쓸데없어 보여도 꽤 쓸모 있어요 그저 '열심뿐인 열심'은 하면 할수록 통증만 심해질 뿐이다. 걱정은 걱정을 낳고, 생각이 생각을 부르는 고리부터 끊어야 한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온다면 일단 눈을 딱 감고 그 열심인 일에서 손을 뗀다. 그리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 머릿속에 엉킨 실타래 같은 생각들을 토해내듯 숨을 길게 내뱉고 다시 들이마신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쭈욱 들이켜 답답하고 뜨거운 속과 머리를 식힌다. 머리가 차가워지면 그제야 보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열심'이란 이름을 붙여 활활 태우던 건 '열정'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열심히란 착각 뒤에 기다리고 있던 건 번듯한 결과가 아니라 까맣게 재가 된 내가 될 뻔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류시화 작가_새해 결심 류시화 작가님의 이 좋아서 필사로 남겨 둔다. 마음이 쓰이는 말들이 많아서 나도 두고 두고 보면서 올해의 다짐으로 여겨보려고 한다.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말하지 말 것 ‘논 숨 콸리스 에람 - 나는 과거의 내가 아니다’ - 이 말을 수첩 앞장에 적어 놓을 것 물을 더 많이 마실 것 길이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잊고 여행할 것 자서전은 직접 써내려 갈 것, 다른 사람이나 운명이 대신 쓰게 하지 말고 가슴이 원하는 것이면 할 것 바깥으로 넓어지고 안으로 깊어질 것 신발에 들어간 돌을 다 털어 내지 말 것, 그 불편함이 나의 존재감을 증명해 줄 것이므로 두 꽃 중에서 폭풍우를 이겨 낸 꽃을 선택하고, 두 거짓말 사이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거짓말을 선택할 것 많은 해답을 가진 사람을 멀리 할 것, 그 대신 상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