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면 루틴 하게 들리는 카페가 있다. 지인분들의 추천으로 방문했는데 공간이 주는 특유한 분위기와 맛이 보장된 곳이라 일정 중 들릴 수 있는 짬이 있으면 고민 없이 중간에 들리곤 한다. 제주만의 느낌이 나면서도 맛있는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
고요새
Instagram @goyosae__
고요하고 오롯한 나의 요새
월 - 토 | 12:00 - 18:00
일요일 off
입구는 공영주차장 쪽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오는 방식과 길가에서 바로 카페로 입장이 되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 일단 들어오면 제주 특색을 살린 암석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바깥쪽으로도 날이 좋을 때는 앉을 수 있다. 제주 하면 아무래도 현무암과 관련된 인테리어들을 많이 떠올릴 수 있고 그런 테마로 만든 카페들이 이미 많을 것 같지만 뭔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차별화된 느낌을 준다.
웨이팅 하면서 찍은 사진. 워크인 시 대기가 필요하면 입구 쪽에 4명 정도는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첫 방문 때는 날이 궂었는데도 꽤나 웨이팅을 했다.
색다른 방식이 1층과 2층을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점이다. 1층은 월 - 토요일까지 휴무일을 제외하고 다 오픈하고 워크인이든 여러 명도 다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2층은 목, 금, 토 3일만 운영하고 인스타 DM으로 예약을 받고 오롯이 혼자만이 보내는 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1층만 방문해봐서 2층 사진은 따로 없다. 1인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으로 1시간 30분만 이용 가능하다. 시간당 최대 4명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와이파이도 제공되지 않고 대화도 불가능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나중에 편지가 집으로 실제로 보내어진다.
이 때는 지인이 우연히 제주도에 있어서 시간 약속을 해서 같이 갔었다. 메뉴도 잔뜩 시켰네. 다 먹고 싶다.
오른쪽의 하얀 가제로 쌓인 디저트는 크렘 당쥬이다. 사진 보고 이게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천사의 크림’이라는 크렘 당쥬는 프랑스 북서부 앙쥬 지방에서 유래한 디저트이다. 프로마쥬 블랑과 마스카포네 치즈, 생크림과 이탈리아 머랭을 섞어 부드럽게 만든 치즈 디저트로 라즈베리 콩포트와 함께 제공된다. 온도가 올라가면 녹기 때문에 약간 차갑게 먹는 것이 좋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디저트류도 주문해 먹었는데 올해는 조금 늦게 갔더니 이미 솔드아웃이라서 디저트는 못 먹었다. 디저트류는 시즌에 맞게 바뀌기 때문에 지금과 다를 수 있다. 앞쪽 메뉴는 우도 땅콩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벌써 기억이 또 가물가물.
추수는 가을 메뉴였었는데 5가지 구운 통곡물이 들어간 초코크런치와 조림 밤, 곡물 가루, 진득한 밤시럽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데 먹는 디저트이다. 그 조화로움이 마치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디저트였다. 인스타에 해당 디저트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 너무 뻔하지 않지만 제주스러운 느낌의 카페를 찾는다면
✔️ 좋은 원두를 납품 받아 커피 맛도 좋다
✔️ 디저트는 그 때 그 때 계절에 따라 바뀌는데 주로 우리나라 고유의 특색이 묻어나는 재미난 디저트들이 많은 것 같다
✔️ 실내 좌석이 여유롭게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음
✔️ 날씨가 좋을 때는 외부 좌석까지 사용할 수 있어 조금 더 넉넉하다
✔️ 마감 시간에 가까이 도착하면 디저트가 솔드 아웃일 수 있으니 주의!
✔️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의 분위기와 조용조용한 음악 덕분에 차분하고 쉬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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