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의 문장_제주 숙소 추천

올 겨울 휴가도 어김없이 제주도. 다녀온지는 좀 되었지만 더 늦기 전에 남겨두는 제주 숙소 추천 기록. 이번 여행은 특별한 계획 없이 그냥 영상 틀어두고 우리 둘이 놀고먹고 마시기가 주제였는데, 그렇다고 대충은 싫고 너무 비싼 호텔은 또 크게 당기지 않고 (이 앞뒤로 둘 다 여기저기 쏘다녀서) 내가 숙소를 예약한 게 10월 초이고 여행이 11월 말이었는데 이미 좀 유명한 숙소들은 주말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포스팅에서 너무 내가 원하던 감성 숙소여서 당장 예약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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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문장

위치 : 한경면 고산우체국 근처
주차가능 (체크인 시 안내해주신다)
예약방법 : 010-3834-7105, 문자로 해당 날짜, 인원을 적어서 문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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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이곳을 예약한 이유는 사진에서 본 인테리어가 감성적이라서 너무 내 취향이었고, 가격이 우리 둘이 묵기에 합당한 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식을 제공해주는데 그게 또 큰 장점이었다! 우리가 생각보다 일정이 늦어져서 8시 30분 즈음 체크인하러 도착하였는데, 늦어도 9시 전까지는 도착해주길 원하셨다. 특성상 비대면 체크인은 어려운 것 같고, 대면하여 체크인을 해야 해서 그런 것 같다! 코 시국에 예민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우린 일행이 둘 뿐이고 대면 체크인도 상관없어서 괜찮았다.

예전에 다방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숙소라고 했다. 사진으로 보고 온 것보다 꽤나 커서 일차로 놀람. 둘이 쓰기에 정말 넉넉할만큼 크다. 대신 집으로 사용했던 곳이 아니라서 겨울에는 조금 추울 수 있다고 했다. 기본적인 난방을 틀고도 난로도 제공해주시는데 난로를 켜면 확실히 좀 더 따뜻한 느낌. 대신 외출 시에는 꼭 전원을 다 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창문이 되게 커서 모든 창문에 커튼을 해두셨는데, 호스트분이 개인적으로 조도가 낮은 걸 선호하셔서 전등이 곳곳에 있지만 정말 밝은 전등은 없다. 낮에도 생각보다 어둡다. 나도 개인적으로 집에서 불을 다 켜놓고 생활하는 편이 아니라서 큰 불편함이 없기는 했는데, 이것도 사람의 취향 차는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빔을 이용해서 영상을 볼 수 있고, 왓챠는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나머지 OTT는 본인 아이디가 있다면 로그인해서 쓰면 된다. 주의할 점은 다 본 후에 꼭 로그아웃을 하고 전원을 꺼야한다는 점! (체크아웃 전에 하고 가야 하는데 다시 켜고 끄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낮에는 화면이 잘 안 보인다. 그리고 잊어먹기 쉬움)

테이블, 의자가 있어서 우리는 여기서 간단히 음식이랑 술 마셨다. 부엌에도 따로 식탁이 있음.

 

냉장고에 그라인딩한 원두를 인원수만큼 준비해주시고 커피메이커가 있어서 내려 마실 수 있도록 설명해주신다. 조식이 제공될 때 음료는 따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셀프로 커피를 내려 마시거나 그 외에도 제공하는 차를 내려마셔야 한다. 그 외 정수기도 비치되어 있음.

 

화장실도 깔끔하고 세면대와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아침에 서로 준비할 때 좋다. 수건도 넉넉하게 챙겨주신다. 아참, 비데는 없었던 것 같다.

조식은 아침 9시에 문 앞으로 배달되고 다 먹고 나면 배달 받은 위치에 두면 된다. 더 이른 시간으로 조정은 어렵다. 우리는 얼리 체크아웃을 했어야했는데 조식 대신에 귤과 고구마를 저녁에 미리 받았다 🙂 조식양이 꽤나 되서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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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문장 후기

11월 후반의 날씨에는 많이 춥지 않았다. 조도가 낮은 것도 나는 큰 불편함은 없었다.
우연히 밤 산책을 갔다가 발견한 요이땅 삐삐라는 술집이 있었는데 여기가 은근 보물이라고 느껴졌음! 우리가 그냥 지나친 금요일 밤에는 라이브 공연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이튿날 방문했는데 이날은 공연은 따로 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인스타도 있는 것 같았는데 따로 당일 공연 유무를 공지해주는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은근히 근처에 유명한 카페나 맛집도 많아서 지리적으로도 좋은 숙소인 것 같다. 호스트분이 체크인하면 유명한 맛집, 카페 리스트들을 문자로 안내해주시는데 꽤 요긴한 정보로 쓰였다 :) 잊고 있던 토템 오어를 다녀왔지 모야

아무튼, 제주 숙소 추천 끝! 개인적으로 근처 일정을 잡을 생각이 있다면 나는 또 묵고 싶은 의사가 있다. 별점으로 치면 5점 만점 중 3.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