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가 도착하기도 전에 키보드부터 구입하는 사람 나야 나. 사실 아직 에어를 구매하지도 못했고 해외 배송인 데다가 연말도 끼고 가장 중요한 건 급하지가 않아서 당장 구매할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당근 해서 지금 이 포스트를 쓰고 있다.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친구 집에서 하루 묵고 아침에 집에 오려는데 알람으로 ‘해피해킹’을 설정해두었더니 근처에 매물이 있다고 떠서 보니 마침 또 내가 갖고 싶던 type-S에 무각 화이트. 이것은 운명인가. 해피해킹 블루투스 연결법 및 간단한 단축키도 남겨둘 예정.
HHKB professional HYBRID Type-S
가격은 2차 구매치고는 사실 친절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일단 근처이기 때문에 따로 왔다 갔다 할 교통비가 추가로 안 들것이고 대신 커버를 같이 준다고 해서 당장 구매하기로 하고 약속을 잡았다. 오늘 영하 17도라는데 진짜 귀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지만 기쁘게 당근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언박싱.

해피해킹 처음 쓰는 사람은 유각을 추천을 많이 하던데, 그 이유를 좀 알겠는게 결국 나는 키보드 이미지를 저장해 두고 어떤 키가 어디 있는지 찾아서 좀 외우는 시간이 필요하긴 했다. 금방 외워져서 적당히 외우면 큰 불편은 못 느낄 것 같지만, 자신이 없다면 유각을 사는 게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혹시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 봐 (그리고 내가 가끔 필요할 때 들어와서 볼 목적으로) 키보드 배열 사진을 하나 남겨둬야겠다.

해피해킹 블루투스 연결법
판매자가 AA 건전지를 넣어주셔서 바로 전원을 켜고 연결하려고 하는데 파란불은 떠있고 패드에서 블루투스 목록에 뜨는 HHKB-hybrid_1을 아무리 눌러도 연결 시간이 지났다고 하면서 연결을 안 시켜주는거다. 자판을 아무거나 두드려봐도 반응이 없음. 이거슨 무언가 키가 있을 것 같아서 겨우 찾아서 연결했다. 나 같이 헤매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 연결법을 알려드리면,
일단 전원을 켜고
Fn+Q (페어링준비)를 누르면 전원 불의 파란색이 깜빡깜빡거린다. 해피해킹은 총 4개까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결하고자 하는 각각의 기계를 1~4번까지 번호를 붙여서 페어링 할 수 있다. 나는 패드에 1번을 부여하려고 했기 때문에,
Fn+Control+1을 누르면 기계에서 페어링을 위한 6개 숫자를 보여주고 그 숫자를 누르면 연결 완료!
만약 내가 에어를 구매해서 패드와 에어를 모두 연결한 상태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페어링을 바꾸고 싶다면 단축키로 해결이 가능하다.
나중에 사용할 나를 위해, 그리고 필요하신 분들 위해서 남겨두려고 한다!
해피해킹 블루투스 페어링 관련 단축키
블루투스 등록 : Fn + Q(페어링 모드) ➡️ Fn + Ctrl + 1~4 중 하나
블루투스 삭제 : Fn + Q(페어링모드) ➡️ Fn + Ctrl + Del + 1~4 중 하나
등록된 블루투스 모두 삭제 : Fn + Q(페어링모드) ➡️ Fn + Z + Del
블루투스 전환 : Fn + Ctrl + 1~4 중 원하는 페어링
USB 유선 연결 전환 : Fn + Ctrl + 0
페어링 모드(Fn + Q) 취소 : Fn + X
윈도 모드 전환 : Fn + Ctrl + W
Mac 모드 전환 : Fn + Ctrl + M
현재까지의 사용 후기
후기라고 하기엔 지금 사용한 지 30분밖에 안되어서 ㅋㅋㅋ 너무 별거 아니지만, 일단 초반 사용 후기는 키감은 적당하다. 소리는 type-S를 구매했을 때 이미 알고 있었듯이 그 초콜릿 부러뜨리는 소리를 기대하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고 봤는데 실제로 조금 그렇긴 하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만족. 키압은 가벼운 편인 거 같고 내가 이전에 쓰던 키보드가 매우 저렴하고 바닥에 딱 붙어있는 높이었기 때문에 일단 높이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좋다. 물론 나중에 레스트는 구매하는 편이 훨씬 좋을 것 같긴 함 😂 실제 후기는 차차 오래 사용해보고 다시 적어보는 것으로! 일단 반가워 키보드야, 내 블로그 포스팅을 더 편하게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그래서 돈은 누가 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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